허들링은 남극의 펭귄이 영하50도의 혹한을 이기기 위해 수만 마리가 서로 몸을 붙이고 안팎을 바꿔가며 온기를 나누는 감동의 행위이다. 펭귄들은 안쪽무리가 밖으로, 바깥무리가 안으로 들어오는 허들링을 반복하는데 무리의 안쪽은 바깥쪽보다 약 10도가 높다고 한다.
허들링청소년합창축제는 이러한 펭귄들의 허들링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인식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고 서로 화합하며 상생하는 삶과 배려의식을 배우는 인성교육의 장으로, 다문화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이 함께 구성된 합창단 33개 팀 약 400여명이 전국 각지에서 참여했다.
청소년인성교육을 선도하는 사단법인 밝은청소년과 이화여자대학교가 주관하고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KBSN이 후원하며 현대차정몽구재단과 고려아연㈜, SK가 협찬하는 허들링청소년합창축제는 다문화학생 10만 시대를 맞아 합창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해 기획된 축제로 올해 첫 회를 맞았다.
모든 참가자는 30일 합창축제에 앞서 4개월에 걸쳐 각 참가 팀 별로 합창 연습을 해 왔으며 12월 27일부터 30일까지 3박 4일의 캠프를 통해 100여명씩 총 4개 팀(L, O, V, E)으로 재조정하여 처음 만나는 친구와 친해지는 시간을 갖고 노래와 안무를 연습하며 허들링 정신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12월 30일, 허들링청소년합창축제 추진위원회 유중근 회장의 환영사로 축제의 막이 오르자 1500석의 상명아트센터 객석이 환호로 가득 찼다. LOVE의 L팀이 준비한 ‘소나무와 반달’, ‘하늘친구 바다친구’의 무대를 시작으로 O팀의 ‘도레미송’, ‘아빠 등, 친구의 마음’ 무대가 이어졌으며 V팀의 ‘봄은 어디있니’와 ‘애니메이션매들리’ 무대도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E팀의 ‘아름다운 세상’과 ‘홀로 아리랑’ 무대 후 LOVE 팀이 모두 무대에 올라 ‘허들링송’과 5개국어로 편곡된 ‘고향의 봄’ 무대를 통해 진정한 허들링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청춘합창단(KBS ‘남자의 자격’ 출연)의 축하공연 이후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총 17명의 장학생을 선발하여 각 100만원의 장학증서를 증정하였으며 8명의 우수지도자를 선정하여 해외연수권과 함께 시상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도 참가자를 대상으로 20명의 참가자를 선정하여 리더상, 모범상, 봉사상, 협동상, 공로상이 수여됐으며 5명의 참가 학생에게 허들링솔선수범상이 수여됐다.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에서 수여하는 여성가족부 상은 V팀 108명 전원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을 끝으로 모든 공식 행사가 종료되었지만 참가자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작별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느라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허들링청소년합창축제 추진위원회에서 준비한 차량을 통해 모든 참가자가 안전하게 귀가한 것을 확인함으로써 2017허들링청소년합창축제가 모두 종료되었다.
본 합창축제를 통해10만 다문화 청소년이 소중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우리의 미래로 자리잡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며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허들링청소년합창축제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