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4일 오후 2시 남양주시 진접 문화의집 크낙새홀에서 창작뮤지컬 '하피첩의 귀향'을 공연한다.
'(사)밝은 청소년'은 올해 재단의 지원으로 정약용 선생의 유품인 '하피첩'을 소재로선생의 일생을 담은 뮤지컬 '하피첩의 귀향'을 창작했다. 그 초연을 선생이 나고 생을 마감한 남양주에서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2018년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지 강진에서 고향 남양주로 돌아온지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또한 목민심서를 발간한 2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다산 정약용은 남양주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강진에서 18년 유배가 끝난 후 돌아와 남양주시에서 18년을 사시고 생을 마감한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이다. 유배기간 동안 50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고, 각종 사회 개혁사상을 제시하여 '묵은 나라를 새롭고 하고자'노력하였다.
특히 정약용은 유배기간동안 멀리서도 가족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생활을 했는데 그 마음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책이 보물인 제1683-2호'하피첩(霞帔帖)'이다. '하피첩'은 유배시절 병든 아내가 시집올 때 가져온 예복을 보내왔는데 이를 잘라 조그마한 서첩을 만들어 자녀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글을 담은 책이다.
이번 공연은 하피첩의 내용을 중심으로 다산 정약용의 일생과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창작뮤지컬 초연으로 다큐멘터리식 전개보다는 입체적인 구성으로 진행된다.
실학박물관 장덕호 관장은 "깊어지는 가을, 다산 정약용선생의 나라를 위해 온몸 다 바쳐 살아가면서도 가족에 대해 애틋했던 따뜻한 마음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남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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